경기 고양 일산신도시 인근에 인구 30만여 명을 수용하는 거대 신도시 조성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이 지역은 경기도 명품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한강변을 따라 고양 일산신도시와 파주 교하신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곳은 현재 농림지역으로 농가와 창고, 버섯재배사 등 일부 건축물 외에 대부분이 농지로 남아있다. 특히 대부분 평지여서 택지조성이 쉽고 서울과 가까운 한강 자유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등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교통편도 좋아 자유로와 제2자유로, 3호선과 연결되는 일산선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도 30분 거리에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 8월 21일 일산 동구 장항동과 서구 구산·가좌·법곶·대화·덕이동 일원 2816만6000㎡에 대한 건축허가 제한과 이들 지역 중 장항동 777만6000㎡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을 오는 9월 16일부터 2년간 실시키로 했다.
 
이 부지는 ‘2020 고양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에 보전(농림·녹지 등)지역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변경한 곳으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안건이 통과돼 현재 도지사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고양시는 이 일대를 명품 자족도시로 건설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인근에는 국제전시장인 킨텍스가 이미 들어선 가운데 킨텍스 2단계 사업, 한류우드, 호텔, 종합쇼핑몰, 차이나타운 등으로 개발되는 킨텍스 지원시설의 각종 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와 연계해 첨단IT산업을 육성시키는 한편 일산 호수공원으로 대표되는 도시 이미지에 맞춰 저수지 등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면 토지 등 보상가액만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교통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할 때 수도권에서 택지개발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땅이며 개발만 된다면 최고의 도시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산신도시와 더불어 일산2·구일산·탄현·덕이·식사·풍동지구 등은 물론이고 파주신도시 및 삼송지구, 은평뉴타운, 김포신도시 등에 까지 가히 폭발적인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의선 복선전철 수혜… 용산 30분
 
경의선 복선화에 따른 수혜가 막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관심도 날로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역세권 인근은 지하철 개통으로 부동산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장기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한다.
 
2007년 말까지 용산~문산 구간(9㎞) 가운데 성산~문산　구간을 우선 개통해 대곡역에서 3호선으로, 성산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구간에는 백마역과 일산역 사이에 풍산역이 신설된다. 인천국제공항 전용철도 구간과 겹치는 성산~용산 구간은 인천국제공항 전용철도와 연계해 시공·준공할 계획이다.
 
성산~문산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성산에서 문산까지 출퇴근 때 버스로 1시간 40분 소요되던 통근시간이 50분 이상 단축되며, 용산~문산 구간이 개통되면 탄현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3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이용 승객은 하루 평균 20만~21만8000여 명, 출퇴근 때는 하루에　3만~5만여 명을 수송할 수 있어,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경기 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탄현역세권, 신흥상권 ‘급부상’
 
특히 위치상 고양의 중심이자 서울, 파주 등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한 탄현역세권 일대는 문화·여가시설 확충 및 원스톱쇼핑이 가능한 상업시설과 첨단시설을 갖춘 미래형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지역은 현재 신축 도서관과 문화센터, 대형 공원을 갖추고 있고 인근에 고봉산 생태공원이 있다. 또한 이마트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 의류할인 매장타운인 덕이동 거리가 있다. 게다가 제2자유로, 김포~관산간 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의 도로개선 호재가 많아 주민 및 수요자들의 기대가 크다.
 
이상혁 기자 shlee@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