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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페어 튀는 아이디어 제품 ‘봇물’
하우징페어 튀는 아이디어 제품 ‘봇물’
[속보, 경제] 2004년 02월 10일 (화)
‘2004년 경향 하우징페어’ 전시회는 10일에도 7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대성황을 이뤘다. 첨단 건축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하려는 발길은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도 끊이지 않았다.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의 가구·인테리어 특별전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이 특별전에는 최근 유행하는 현대적이며 실용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이 소개됐다.
붙박이가구 전문업체 위드시스템 조상희 과장(33)은 “접이식문을 채택, 공간활용성이 높은 기능성 벽장이 인기”라며 “주문제작방식이라 집의 구조에 맞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부 신숙향씨(36)는 “좁은 집에 많은 물건을 놓을 수 있어 붙박이 장롱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웰레코리아는 각도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아동 책상을 내놓았다. 김정우 부장(37)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성인이 돼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날이 갈수록 주문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책상을 구입한 주부 황미영씨(34·경기 용인시)는 “평소 눈여겨 봐뒀던 제품인데, 행사장에서 싸게 살 수 있어 바로 계약했다”며 “좋은 제품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맞춰 여가용 가구도 선보였다. (주)지누스는 접이식 다용도 테이블을 홍보하면서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김윤호 영업팀장(33)은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부 안순남씨(38·경기 하남시)는 “여러 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어 눈이 즐겁다”며 기뻐했다.
○…톡톡 튀는 이색 아이디어 제품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주)울트라소닉에서는 세제를 안쓰고 초음파로 설거지를 하는 초음파 싱크대를 선보였다. 박종원 부장(46)은 “초음파로 농약도 제거할 수 있다”며 “주부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페달을 밟아 수량을 조절하는 싱크대를 소개한 (주)켄트정밀항공 함진도 부장(44)은 “주부들이 특히 관심이 많고 일본인 바이어들도 여럿 방문했다”고 전했다.
욕조 마개에 홈을 파서 머리카락을 잡아주는 ‘위생 욕조 마개’도 작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면서 하루 100개 이상 판매됐다.
(주)에스아이교역은 대리석이나 타일 등에 발라두면 미끄럼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미끄럼방지 처리제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코엑스에서는 이날 일본의 건축자재기업 14곳이 하우징페어 참가업체들과 수출입상담을 벌였다.
몽골의 건축관련 기업인 18명도 하우징페어를 관람했다. 후렐수흐(31·건설업)는 “아시아 최첨단인 한국 기술을 직접 보게 돼 좋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몽골의 추운날씨에도 적합한 한국의 난방기술을 도입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승·박지희·장관순기자〉 경향신문
자료출처 ; 2004년 2월 10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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