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위원회 출범]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전략 추진"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플랫폼을 만들어 선점하는 사람, 국가, 기업이 결국 위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 입력 2017.10.11. 15:11

“4차 산업혁명은 위기이자 기회의 갈림길이다. 우리나라가 지닌 강점과 역량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극복하는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전략을 수립하겠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서울시 상암동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 지능화혁명으로 정의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과 국가시스템, 사회, 국민의 삶까지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내오는 동인이 될 것”이라면서 “지능화를 특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1, 2, 3차 혁명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데이터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면서, 플랫폼 중심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는 게 유 장관 예측이다. 각종 센서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AI, 증강·가상현실(AR·VR) 등 수많은 단말기와 서비스가 만들어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는 게 핵심 과제라는 판단이다.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플랫폼을 만들어 선점하는 사람, 국가, 기업이 결국 위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와 관련, 단순·반복업무가 자동화하는 대신, 창의, 감성업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자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이동하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지능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삶의 혁신을 이끌지만, 양극화 심화와 해킹 등 위협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해킹과 같은 위협요소 조차도 먹거리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유 장관은 우리 현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제조업 경쟁력을 갖췄지만, AI 기술력과 경직된 규제 환경은 뒤처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강점 살리고 약점을 극복한다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기초과학을 포함, 모든 과학기술과 AI, IoT, 빅데이터, AR·VR 등 세계최고 수준 기술력 확보를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모든 산업과 사회전체 변화와 가치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자리 변화와 안전망, 미래교육 등에 대한 사회 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4차산업혁명 위원회를 통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위원회는 민간 차원에서 나오는 요구사항을 잘 수렴해 정부에 전달해 민간이 잘하는 건 더 잘하도록 도와주고, 민간이 할 수 없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추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4차산업혁명이 대한민국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끊임없이 만드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하나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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