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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주도 손잡기
무선인터넷 주도 손잡기
[속보, 경제, 산업/기업] 2004년 03월 11일 (목) 17:44
새로운 무선인터넷 서비스 국제연합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인터넷주소를 관리하는 사업에 함 께 진출한 것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하고 있는 인터넷의 중심을 휘 어잡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참여기업의 면면도 놀랍다. 우선 미국의 MS가 적극 나섰다. 세계 2위의 PC메이커인 휴렛패커드와 중형컴퓨터의 강자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힘 을 보탰다.
MS가 나선 이유는 하나다. PC와 윈도, 인터넷익스플로러로 유선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가 무선인터넷의 성장이 가속화된 시점에 맞춰 기선 잡기에 나선 것. MS는 과거에도 자국어 도메인 사업에 진출, 한글 인터넷 주소 기술을 개발한 넷피아와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들이 할 사업은 한 마디로 무선인터넷용 최상위 도메인(주소)을 만들 어 이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갖는 의미는 상상 이상이다.
현재의 최상위 도메인은 회사의 경우 닷컴(.com), 통신 관련이면 닷넷( .net), 교육기관은 닷이디유(.edu)등을 사용한다. 휴대폰용 도메인은 없다. 예컨대 미국 최대의 포털 야후는 Yahoo.com, 삼성전자는 sec.co. kr 등을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터넷 주소 길이가 휴대전화 화면 의 3줄 이상을 차지할 만큼 길다. PC에서 사용할 때는 화면이 크기 때 문에 큰 불편이 없었으나 휴대폰의 경우 키조작부터 시작해서 불편한 점이 너무 많다. 이 불편을 없애기 위해 무선인터넷용 도메인 '닷 모바 일(.mobile)'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모바일' 도메인은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회사를 차려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인터넷에 게임, 온라인교육 등 콘텐츠 를 개발 공급하는 업체에도 부여해 무선인터넷용 콘텐츠 개발을 촉진시 킬 계획이다.
인터넷 주소의 이름을 간소화하면 가입자들의 이용이 많아지고 그만큼 콘텐츠 개발을 활성화해 시장규모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인터넷은 PC 노트북 등 컴퓨터 중심의 서비스 단계를 넘어 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개인의 생활영역으로 들어갔다"며 "이 시장을 육성하고 리드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세계인터넷도메인관리기구인 아이칸(ICANN )에 최상위 도메인 '모바일'의 허용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참여회사와 단체가 부담하는 금액규모는 12일(한국시간) 오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조민호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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