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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년 4월 18일 화요일
홈페이지 http://www.cpag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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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건을 파는게 아닙니다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를 팔아 벌어들이는 수익은 아무리 많아야 대당 5%를 넘기가 힘들다고 한다. SUV 등 신차종에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미 고급의 이미지는 BMW나 벤츠 같은 독일의 회사들이 선점하고 있어 그것마저 쉽지가 않은 형편이다.  제조업으로 돈을 벌기가 만만치 않은 것임을 눈치 챈 이들은 생산 대신 정비와, 유통, 파이낸싱, 중고차 유통, 렌터카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곳은 아직 높은 수익성을 보장 받고 있다. 생산 대신 서비스로 눈을 돌린 또 다른 이유는 서비스 분야는 수입차 업체들이 쉽게 넘보기 힘든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 서비스 인력 양성의 어려움 때문에 고도의 서비스는 쉽게 수출이나 수입을 하기 어렵다.
  중국이 몰려온다는 경고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새로울 것도 없는 상투적인 말이 되어버렸다. 하긴 가전의 제왕이라는 소니도 중국산 저가제품과 경쟁하지 못하고 수익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하물며 한국의 업체들이라고 별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중국산 제품이 저가라고 무시하기 쉽지만 서구에서 들여온 첨단 생산장비에다 규격화된 공정으로 인해 사실상 품질의 차이를 느끼기도 힘들다. 월마트를 가득 메운 중국산 제품들은 제조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공포스러운 존재다.
  제조업이 고통 받는 것은 사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산기술과 정보의 광범한 유통으로 과거 경쟁우위 요소였던 것들이 모두 평범한 기술들로 전락하고 있다. 청기와 장수만 홀로 알고 있던 비법이 어느 날 만천하에 공개되어 장인의 수제품 못지 않은 미끈한 청기와들이 수 십만 개씩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이럴 때 청기와 장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자본을 모아 공장을 지어 맞불을 놓아야 할까? 가장 빨리 망하는 지름길이다. 청기와 장수는 오히려 더욱 질박한 손 맛이 나는 기와에 한 장 한 장 자신만의 친필 서명을 넣은 한정생산품을 만들어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것보다 수 십 배 더 비싼 값을 받고 파는 것이 정답이다. 바로 개인화(Customization)와 희소성(Scarcity)의 법칙이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것도 더 이상 먹히지 않게 되었다. 이제 더욱 똑똑해진 기계는 붕어빵처럼 똑 같은 제품을 수백만개씩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고객 하나 하나의 요구에 맞추어 독특하게 디자인된 제품을 생산하는 희한한 형국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량생산 체제에서. 바로 대량의 개인화(Mass-customization)이다.
애플은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MP3 플레이이어인 아이포드에 선물을 받는 사람의 이름과 기념일을 새겨주는 서비스를 단돈 1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나이키 역시 운동화의 사이즈 뿐 아니라 색상, 소재, 로고, 고객의 이름 등 갖은 옵션을 제공해 완벽하게 고객의 성향에 맞게 차별화 된 운동화를 살 수 있도록 해 준다. 오로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운동화다. 따라서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모두에게 전부 다른 물건이기에 세상 모든 사람에게 모두 다른 값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만약 대량의 개인화마저 IT 솔루션의 광범한 보급으로 더 이상 차별화 된 경쟁우위 요소가 될 수 없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불행하게도 한국의 기업들은 대량의 개인화 단계마저 미처 달성하지 못해 중국의 제조업체에게 바싹 쫓기고 있는데 이것마저 조만간 경쟁우위 요소가 될 수 없다면 도대체 대안은 어디에 있는가?
최근의 경제지표를 보면 지독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만은 비교적 왕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용시장도 얼어붙었다고 하지만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들은 꾸준히 인력을 뽑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경제의 문제는 무엇인가? 바로 내수경제를 촉발할 계기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정부가 중간에서 애꿎은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형국이지만 알고 보면 이미 중국에 경쟁력을 상실한 제조업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얼마 남지 않은 파이를 갈라 먹겠다고 아귀다툼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제조업의 생산성 경쟁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중국의 업체들과 겨루어 이길 수 없다. 이미 전 세계의 대다수 업체들이 백기항복 한 지 오래다. 소니 마저 손 들었다면 말 다한 것 아닌가?
 최근 삼성이 KT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더 이상 제조업 기반에만 묶여 있어서는 미래의 생존이 불투명 하다는 냉엄한 미래의 현실을 늦게나마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업을 서비스업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애를 쓰는 미국의 빅3처럼 제조업 역시 통신서비스와 결합해 정보화 시대 이후의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정보화 시대 이후의 세상은 무엇인가? 필자는 이미 답을 내린 바 있다. 노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경제행위가 놀이문화와 더불어 발전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정보화 시대 이후의 경제를 체험의 경제(Experience Economy)라고 규정한 바 있다. 식당이나 놀이공원, 관광처럼 도저히 수출이나 수입이 될 수가 없고 경쟁사들이 쉽게 흉내낼 수도 없을 독특한 우리만의 경쟁우위 요소인 것이다. 그것은 한국의 음식문화 일 수도, 독특한 문화 유산일 수도, 심지어 한국인의 성급한 기질일 수도 있다.
일본의 어느 도시에는 전 세계의 모든 문화유적을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은 놀이공원도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그 나라에 직접 가서 체험(Experience)하는 것만 할 수는 없다. 프랑스 문화는 프랑스에, 미국 문화는 미국에 그리고 한국문화는 한국에 직접 와서 체험해야만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백화점은 더 이상 물건을 팔지 않는다.
1층부터 맨 위층까지 모두 체험을 판다.
 물건만 팔아서는 고객과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백화점이 물건만 파는 장소를 고수했다면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 몰에 밀려 진작에 망해버렸을 것이다. 오로지 백화점에 가야만 체험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없다면 도대체 왜 다리품 팔며 힘겹게 백화점에 가야 하는가?
 인터넷 서점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서점들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오프라인 서점만의 무엇을 제공하지 못 한다면 역시 망하는 것 외에 답이 없다. 커피도 마시고, 아늑하게 소파에 앉아 책도 뒤적거리며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책 놀이터에 신나게 뛰어 놀고, 작가와 만나 사인회도 갖고… 바로 체험의 경제다.
지금 우리 경제의 고통은 지난 수 십 년 간 몸에 익숙해져 있던 제조업 경제에서 벗어나 정보화 경제, 그리고 이제는 궁극의 경제인 체험의 경제로 탈바꿈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어쩔 수 없는 통과 의례인 셈이다.
민경진 기자 (kjean_min@yahoo.com)
자료출처 ; 오마이뉴스 2004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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