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최근 들어 정보통신을 이용한 재택근무라는 직장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지난 98까지 약 8백 만 명의 재택근무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2000년 말까지는 이보다 2배가 넘는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사무실도 없이 노트북과 전화기만 들고 사업을 하는 다방족들이 늘어나 다방업이 호황을 누리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통신의 발달 이후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뚜렷한 특징은 많은 종업원을 거느린 대규모 회사가 없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종업원이 없어도 많은 생산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컴퓨터는 중간유통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직장을 없애고 있습니다.

21세기에 없어질 직종으로 보험설계사, 은행원, 증권 선물 부동산 중개사, 백화점 점원, 자동차 세일즈 등이 꼽히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사이버 거래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2000년 5월 현재 우리 나라의 사이버증권거래는 50%에 육박하고 있고 주요 증권사의 사이버 거래는 60%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이버 거래의 파장은 화이트칼라의 대량해고를 예고합니다.

한빛은행은 지난 99년 800여개의 지점가운데 수익이 나지 않는 100여개의 지점을 닫았습니다.

자동차의 사이버 거래가 격증하자 위기를 느낀 현대, 기아, 대우 등 일선 자동차 3사의 세일즈맨들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판매로 가는 대세는 인정하지만 그것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이러다간 3만 세일즈맨이 모두 실업자가 되는 게 아닌가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보험설계사의 경우 지난 4년동안 11만 명이 격감했고 향후 5~10년 이내에 보험의 인터넷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인건비가 많이 드는 대면영업보다는 사이버 거래가 기업과 소비자에게 다같이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사이버마켓으로 거래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물건값이 싼 것은 당연하고 중개수수료도 절반이나 쌉니다.

은행거래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수고스럽게 은행에 가는 것보다 편리하고 수수료도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증권거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이제는 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해 직접 소비자와 만나기 때문에 중간 서비스직이 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각종 정보지도 없어질 대표적 업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