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아파트들도 3d 펜션형 사업의 일환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뉴 트랜드로 떠올라 산업 전반을 강타했던 웰빙(Well-being)바람이 새집증후군 등 인공적인 도시 환경의 역습이 진행되면서 자연을 향한 욕구가 부동산시장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웰빙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0.29대책' 이후 미분양이 속출하는 분양시장을 타개하기 위한 건설회사들의 노력에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안정대책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투기 과열지구를 위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과 함께 최근 수요자들의 높은 웰빙 욕구를 적극 반영한 친환경적인 웰빙 아파트로 지어진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다.

 이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 공원이 있거나 공원조망권이 있는 아파트들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높은 프리미엄을 누리는 등 재산 가치도 높아지고 있으며 그것은 공원이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공원효과' 때문이다.

 미군 기지가 떠난 자리에 조성될 대규모 공원과 가까운 '용산 시티파크'에 나타난 청약과열현상이나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현재 서울시 전반의 집값이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계속 하락세에 있다. 하지만 주변에 공원이 위치해 있는 아파트의 경우는 오히려 집값이 상승하는 추세다. 일례로 2003년 성동구 성수동 일대 35만평에 서울의 숲 공원이 조성된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가 1000만∼6500만원까지 올랐으며, 이곳과 비슷한 생태공원 주변 아파트들도 비슷한 효과를 누렸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너나없이 '웰빙 아파트'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웰빙의 허와 실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진정한 웰빙인지, 고분양가에 대한 비난을 돌려보려는 업체의 전략인지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비교적 웰빙아파트 기준과 흡사한 것이 있다면 친환경건축물 인증 정도다. 친환경건축물 인증의 기준은 크게 4분야다. 토지이용 및 교통여건, 에너지 및 자원부하, 생태 환경성, 그리고 실내환경이다. 이 4개의 세부항복 44개 지표 총합이 120점 만점에 65점 이상이 나오면 친환경건축물 우수 등급을, 85점 이상이면 최우수 등급을 받는다.

  그렇기에 업체들은 고분양가 책정 비난을 면하기 위해 몇몇 특정부분의 인테리어만 친환경으로 해놓고도 웰빙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진정한 웰빙아파트가 되려면 입지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생태환경성도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생태환경성의 대표적인 예로 작년에 입주를 시작한 상암월드컵단지의 경우 그야말로 공원 속 아파트 단지라 말할 수 있다. 이곳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인근이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변모했다.

 서울시는 이곳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하여 체계적인 개발로 쓰레기매립장과 논밭을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시켰으며, 전체 개발지 200만평 중 절반 이상을 공원과 녹지로 조성했고, 용적률도 낮추어 매우 쾌적한 아파트로 만들었다.

 상암월드컵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근 성산 시영이나 대림, 중동청구 아파트는 가장 큰 수혜를 입었으며, 상암월드컵단지의 경우 10·29대책 여파와 현재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33평형 최고가가 5억 3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이 주변여건 중에서 공원이 인접해 있거나 녹지율이 높은 친환경 웰빙아파트 단지들은 꾸준히 집값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현재 서울시에 도심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광진구 광장동 용마도시자연공원, 중랑구 망우묘지공원, 성북구 북악산도시자연공원, 서대문구 백련산 일대, 양천구 독서근린공원 등 14곳이며 각각 4500∼1만2000평 규모로 총 면적이 9만평에 달한다. 이밖에 송파구 장지·문정, 강서구 발산·마곡, 강동구 강일, 강남구 세곡, 서초구 우면 등은 상암월드컵단지처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었거나 예정인 지역들이다. 하지만 이런 택지개발지구들은 일반 민영아파트가 아닌 서울시 SH공사에서 공급하는 특별분양아파트다. 특별분양아파트는 서울시 도시계획사업(도로 개설 및 확장, 공영주차장, 마을공원사업 등)에 의해서 불가피하게 철거되는 가옥주에게만 주어진다. 따라서 특별분양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도시계획사업에 의해서 철거되는 가옥을 구입하여야만 입주할 수 있다.

  택지개발지구의 특별분양아파트는 생물의 소생태계를 고려하여 수목을 배치하고 실개천, 연못, 산책로, 마을광장 등을 만들어 인간중심의 주거단지를 조성, 덩굴담쟁이 등을 이용하여 벽면을 아름답게 꾸미고, 옥상 조경을 설계하여 건축물 단열효과를 높이고 새들과 곤충이 살 수 있는 환경친화적 생태건축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웰빙아파트로 조성된다.

 현재 시공되고 있는 SH공사아파트들은 마감자재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계에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감자재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하여 시대흐름에 맞는 친환경 내부마감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인터넷통신이나 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한 재택 근무가 가능하도록 초고속 정보화 아파트를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특별분양아파트는 가격과 주거환경면에서 이자율이 낮은 장기대여금 융자는 물론이고, 민간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고 있으며, 대부분 서울시 택지개발지구에 건설되므로서 철저한 도시계획 설계하에 각종 공공시설이 완비된 후 입주하므로 주거 생활 여건이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진 '웰빙아파트'는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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