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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러닝] 사교육비 `흡수`… 올 대중화 물꼬 튼다
[특집-e러닝] 사교육비 `흡수`… 올 대중화 물꼬 튼다
[IT] 2004년 01월 15일
국내 e러닝 업계가 올해 `대중화 원년'을 맞게 될 전망이다.
e러닝이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사교육비 절감의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e러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러닝산업발전법이 연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국내 e러닝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후반 이후 e러닝 분야에서 많은 기술 개발 및 표준들이 논의돼왔고, 관련 서비스와 솔루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시장 수요와 규모는 기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종합적인 육성책 부재와 IT경기의 침체, e러닝의 학습 효과 및 수익모델의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e러닝산업발전법 시행이 이같은 시장저해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e러닝 `붐'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법률의 존재 유무는 해당 산업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법 시행을 통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길이 열린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는 e러닝 산업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정립된 e러닝의 정의=그동안에는 e러닝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즉, 정부ㆍ기관ㆍ업체 등 e러닝 관련 당사자들의 자의적인 해석과 사이버학습ㆍ온라인학습ㆍ인터넷학습 등 여러 가지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됨으로써 개념상 혼선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e러닝산업발전법을 통해 명확한 개념 정의가 내려진 것은 e러닝 수요자를 비롯해 공급 주체, 관리기관 등이 `개념 부재'의 혼란을 덜게 되는 것은 물론, 산업발전을 위한 정확한 지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e러닝 산업발전법은 e러닝(e-Learning)을 `전자적 수단, 정보통신 및 전파ㆍ방송 기술을 활용해 이뤄지는 학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e러닝 콘텐츠라 함은 e러닝과 관련된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된 부호ㆍ문자ㆍ도형ㆍ색채ㆍ음성ㆍ음향ㆍ이미지ㆍ영상 등의 정보나 자료를 말한다'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e러닝산업은 △e러닝 콘텐츠 △e러닝 관련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e러닝 관련 평가ㆍ컨설팅 등 서비스 등을 개발ㆍ제작ㆍ수정ㆍ보관ㆍ전시ㆍ유통하거나 연구개발하는 업을 말한다'고 명시했다.
◇시장 전망 = 한국은행은 사교육 시장중 일부가 온라인으로 흡수돼 국내 초ㆍ중등 온라인 교육시장이 지난해 2조2000억원에서 올해 3조8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비즈니스 컨설팅업체 이비즈 그룹은 전체 기업교육 시장이 2003년 2조9000여억원에서 올해 3조1000여억원으로 성장하고, 이 가운데 기업 e러닝은 2003년 7900여억원이던 것이 올해 9900여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사이버교육학회는 e러닝산업발전법에 규정된 e러닝 개념 정의에 따라 올해 e러닝 시장이 총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온라인 학습(사이버대학ㆍ인터넷통신훈련) 1조5000억원 △컴퓨터기반학습(ICT 활용교육ㆍCD롬타이틀ㆍMP3학습 등) 1조원 △방송학습(방송통신대ㆍ교육방송ㆍ육아TV 등) 1조원 등이다.
이렇듯 e러닝 시장 자료는 발표 기관간 편차가 크다. e러닝에 대한 명확한 규정 자체가 없었던 탓에 e러닝 구성 요소 중 어느 범주까지 포함시킬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산업군에 비해 전체 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장자료를 쉽게 찾기 힘들다. 하지만 관련업체들은 외형적인 지표에 관계없이 e러닝이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요소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공통된 확신을 갖고 있다.
◇업체간 경쟁 심화=콘텐츠ㆍ서비스ㆍ솔루션 등 영역으로 구분돼온 e러닝 업체들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통해 모든 e러닝 구성요소를 제공하는 추세다. 이는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서비스 시장에서는 신규업체의 진입과 함께 기존 업체의 동종 또는 이종업체간 다양한 제휴가 이뤄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국내 e러닝 시장에는 오프라인 학원과 온라인 사이트를 연계한 학습서비스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고급화도 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e러닝의 `맹점'으로 지적되어 온 교육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심화되면서 `효능'을 인정받는 상품과 기업이 확고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이버교육학회 정현기 기획실장은 "법 제정으로 산업 활성화와 함께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와 결부돼 초ㆍ중ㆍ고교 부분에서 많은 강좌가 생겨나고 업체간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ijong@dt.co.kr
출처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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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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