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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인먼트 시장 다시 살아난다
에듀테인먼트 시장 다시 살아난다
[한겨레 2004-06-20 03:17]
[한겨레] 학습지·게임회사들 실패딛고 "교육효과·재미 다 잡겠다" 도전 한때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들은 멀티미디어의 ‘총아’로까지 추켜세워졌고, 여러 게임제작사나 캐릭터 사업체들이 속속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들을 내놓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에듀테인먼트 업체들은 실패를 거듭했다. 실패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적인 평은 “재미도 별로 없고, 교육효과도 별로 없는 고만고만한 콘텐츠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단순한 게임에 교육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포장한 ‘무늬만 에듀테인먼트 게임’들이 속출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실망을 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의욕적으로 에듀테인먼트 지원계획을 내놓고 있고, 기존 학습지 업체들도 온라인학습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에듀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에듀테인먼트 공부나라’는 그 첫걸음이다.
특히 온라인학습지들은 자사의 사이트 안에 여러가지 교육적인 게임들을 싣고, 문제를 맞춰야만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올챙이송>은 한 교육사이트의 캐릭터와 노래를 빌려온 것이다. 게임회사들도 에듀테인먼트 게임에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한 유명 게임제작사는 에듀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2002년 90여개에 불과했던 에듀테인먼트 제작업체들은 지난해 360여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19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도 1000억원(추정치) 규모로 커졌다. 특히 온라인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디지탈콘텐츠팀 박영일 과장은 “전통적으로 자녀의 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의 교육열은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며 “재미와 교육효과,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좋은 콘텐츠가 많이 생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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