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학습도구는 다름아닌 휴대폰이다. 서울 강남구 청 담동 집에서 광화문 인근에 있는 회사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이어폰을 끼고 공부한다. "무선인터넷에서 나름대로 쓸 만한 콘텐츠를 휴대폰에 내려받아 매일 반복해 공부하고 있는데 도움 이 많이 되네요."

우씨는 앞으로 중국어 공부도 할 생각이다.

◆ 공간제약 없는 차세대 학습법＝휴대폰과 PDA를 이용해 공부하는 모바일 러닝(m 러닝) 시장이 뜨고 있다. 이동통신회사,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 회 사를 비롯해 심지어는 단말기 제조회사까지 m러닝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관련 콘텐 츠와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m러닝은 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교육을 받는 'e러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간 제 약을 받지 않는 차세대 학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가입 자가 3700만명인 '1인 1모바일기기' 시대에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m 러닝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m러닝 서비스는 이동통신회사들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를 들 수 있다. 특히 어 학 콘텐츠가 인기다.

이동통신 3사는 무선인터넷 교육콘텐츠 숫자를 지난해 8월 62개에서 지난달 140개 로 늘릴 정도로 m러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무선인터넷 '네이트(Nate)'를 통해 서비스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영어학습용 '윈글리쉬 리스닝'과 영어사전 'YBM시사mDic'를 꼽았다.

LG텔레콤도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를 통해 '토익도우미' '원어민 영어회화'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KTF는 무선인터넷에서 다양한 어학 서비스와 함께 유선인터넷 '매직엔' 홈페이지에 서 'MP3 캡션어학 서비스'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선으로 내려받아 MP3폰으로 재생해서 듣는 콘텐츠로 초ㆍ중ㆍ고별 입시영어, 생활영어 등 300여 개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 직장인에 인기＝m러닝의 성장성에 단말기 방송 뉴스 교육 등 다른 사업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10월께 아마사소프트가 개발한 외국어 학습 솔루션 '모랭스'가 내장된 PD A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내장형으로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 m러닝 도구인 셈 이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지난 1일부터 영어방송 '아리랑FM'을 재송신하는 24 시간 오디오 방송 '잉글리쉬 채널'을 시작했다.

매일경제 PDA 전용 서비스(pda.mk.co.kr)도 출ㆍ퇴근길에 경제 공부를 하려는 직장 인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무선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해도 아침 일찍이나 퇴근 무렵 콘텐츠를 PDA에 미리 담을 수 있다는 점. '아방고'(www.avantg o.com) 서비스나 '핸드스토리' 서비스(www.handstory.com), '아이핸디고'(www.ihan dygo.com) 등의 오프라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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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매일경제 9월 3일자